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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 太宰 治 | Osamu Dazai
요조는, 시지프처럼 부조리를 받아들이고 견디는 능력이 없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의 결단도, 살아갈 이유를 만들 결단도, 스스로 존재하지도, 타자에 의해 존재되지도 못한 채,
그는 시간 속에서 서서히 침식되어 간다.
요조를 떠올리면 '왜 사는가. 모른다면 왜 자살하지 않는가.' 라는 카뮈의 물음이 함께 떠오른다.
스스로를 인간 실격이라 표현하지만 그는 질문하지 않는다.
다자이의 자살은 요조의 침묵과는 분명히 다른 궤적을 가진다. 그는 무력감 속에서 그것을 기록해 나갔고,
그 결말을 자신의 방식으로 마무리 했다. 그는 어쩌면 스스로의 논리와 의지에 따라 살다간, 다른 모습의 시지프일 수 있다.